스위스 여행 15 - 고르너 그라트에서 마테호른 정상보기, 리펠베르그 하이킹 (feat. 마테호른잔)
스위스 여행 15 - 고르너 그라트에서 마테호른 정상보기, 리펠베르그 하이킹 (feat. 마테호른잔)
체르마트에 숙박하는 이유는 바로 마테호른과 다음날 아침 태양에 비치는 황금호른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마테호른을 구름 한 점 없는 날 보고 온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스위스의 다른 산들은 호른을 보기위해서는 그 산을 올라가지만 마테호른은 정상을 보기 위해 반대편 산을 올라가야 합니다. 즉, 반대편 산인 고르너 그라트 역에서 마테호른 정상을 볼 수 있어요!! 스위스의 유명한 초콜릿 토블론에도 나와있는 유명한 마테호른 이어서 토블론초콜릿을 가지고 와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많아요. 하지만 남들이 하는 건 하지 않는 나란 여자..ㅎㅎ
제가 스위스 가기 전에 정보를 많이 얻었던 카페인데요. 스위스 프렌즈라는 카페에서 발레주 쿠폰을 다운로드하여 고르 너 그라티 입장하기 전에 티켓과 같이 보여주면 컵라면이 포함된 티켓을 받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꼭 인원수대로 챙겨가고, 발권할 때 쿠폰을 같이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Noodle soup 이 포함된 티켓을 받을 수 있어요. 2023년도에는 고르너 그라트 정상과 리펠베르그 kkiosk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받을 수 있는데요. ★2024 현재는 고르너 그라트에서만 교환할 수 있다고 해요!!
https://cafe.naver.com/swissfriends/59045
제가 지냈던 숙소에서는 도보 3분 정도 거리에 고르너 그라트로 향하는 역이 있어 첫 기차를 타려고 서둘러서 기차역을 갔는데요. 기차역은 체르마트역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고르너그라트 올라가는 기차의 오른쪽에 앉아야 마테호른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이거 별표 다섯 개입니다.
일찍 도착해서 표를 발권하고 역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아니 글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먼저 들어가는 게 아니겠어요?? 내적분노가 차올라 검색해 보다가 추가금액을 더 내면 먼저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얼핏 봤어요. 자본주의 세상 ㅠㅡㅠ 덕분에 오른쪽 자리는 몇 좌석 남아있지 않게 되고.. 남아있는 자리가 있어 오른쪽에 앉긴 했지만 약간 김 빠지는 부분이었어요.ㅠㅡㅠ 고르너그라트 올라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여서 저희는 기차 올라가는 내내 마테호른 뷰를 감상했는데요. 웅장함이 정말 남다릅니다. 자연경관에 말이 안 나오는 스위스 풍경이에요. 구름 한 점 없는 마테호른 봉우리를 보다니~~~
고르너 그라트 정상으로 올라가서 반대편을 보면 이런 뷰가 펼쳐집니다. 정말 내가 눈으로 보는 이 풍경이 현실이 맞나 싶을정도로 너무 웅장한데요. 5월 초의 고르너 그라트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
고르너 그라트 전망대에서 내려 마테호른뷰도 감상하고 기념품 샵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 잔도 구경했는데요. 도저히 안 살 수 없는 마테호른 잔이 있어 냉큼 집어왔어요. 남들이 토블론 초콜릿으로 기념샷을 찍을 때 저는 마테호른 잔으로 기념삿을 찍었는데요. 아직도 이 잔에 술이나 음료를 따라 마시면 황금호른이 생각나면서 스위스를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에요. 너무나 잘 샀다고 생각하는 저의 마테호른 잔입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기념품샵에 잔이 1개밖에 남지 않아 직원에게 물었더니 체르마트 시내에서 살 수 있다고 해서, 저는 체르마트 시내 햄버거집 건너편? 에서 추가로 작은 잔과 큰 잔을 구입했는데요. 전망대에서 구매하는 것과 가격이 똑같으니 잔이 남아있다면 전망대에서 사는 게 더 이득인 것 같아요)
수네가 하이킹을 하고 싶었지만 제가 갔던 5월 초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아하지 못했는데요. 아쉬운 마음을 달래러 고르너 그라트 역에서부터 리펠베르그 까지 하이킹을 했는데 잊히지 않아요. 일단 눈이 녹지 않아서 걸을 때마다 발목 위까지 푹푹 들어오는 눈으로 내려가면서 세 번이나 뒤로 넘어졌어요. 남편이 같이 걷는데 자꾸만 사라진다면서.. 저를 놀렸는데요. 눈이 많이 쌓여있어 넘어져도 의자처럼 푹신하더라고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보겠다는 저희는... 그렇게 눈사람이 되고, 내려가는 사람도 많지 않아 이 길이 맞나를 몇 번이나 확인하고 하이킹을 했어요. 사진을 보니 히말라야 등반하는 것 같네요 :)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지만.... 눈이 녹지 않은 하이킹은 걷는게 2배로 힘들지만 또 그만큼의 매력이 있어요. 후회하진 않지만, 다음에는 초록초록한 마테호른 뷰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덕분에 눈부신 마테호른도 더 가까이 볼 수 있었고, 날은 춥지만 고도가 높아 여름만큼 뜨거운 직사광선이 있으니 하이킹하시는 분들은 모자를 꼭꼭 챙겨가세요. 숙소에 돌아와서 보니 저와 동글이 둘 다 선글라스 자국 아래로 코랑 볼이랑 다 빨개지고 목도 다 탔더라고요. 선크림 꼭꼭 챙겨 바르세요!!
아침 일찍 시작한 일정이라 동글이와 함께 숙소 들어가서 조금 쉬다가 체르마트 시내구경을 하기 위해 다시 나왔는데요. 아기자기한 체르마트 동네 구경과 황금호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들려드릴게요.
스위스 여행 14 - 체르마트역 도보 5분 숙소 (Schloss Hotel)
스위스 여행 8 -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 가기 (동신항운이용하기, 신라면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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