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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12 - 그린델발트에서 뮈렌가기(통나무 포토존)

동글이부인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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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12 - 그린델발트에서 뮈렌가기(통나무 포토존) 

 

그린델발트에 있는 동안 뮈렌을 2번 갔는데요. Grindwald(그린델발트)- zweilutschinen(쯔바위뤼치넨) -Lauterbrunnen(라우너브루넨)-grutschalp(그 리취알프)-murren BLM(뮈렌) 순서로 가면 되고, 시간은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린델발트 기차역에서 출발!! 보기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절대 복잡하지 않아요. SBB 앱이 알려주는 데로 가면 됩니다.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뮈렌 가는 것도 무료입니다.

 

 

라우너브루넨에서 그리취알프까지는 위에 사진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가고,  그리취알프에서 뮈렌까지는 기차를 타고 가요. 기차가 오래된 것 같으면서도 뭔가 앤티크 하니 예뻤어요. 주방용품으로 잘 알려진 스메그 느낌이랄까?

 

기차에서 내려 역을 빠져나가면 두 가지 길이 보이는데요.둘 다 통나무포토존으로 갈 수 있지만 왼쪽길로 가면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어요. 하루는 날이 흐려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다음날은 날이 좋아 다시 갔는데 산속 풍경을 제대로 즐기고 왔답니다. 결론은!! 날이 흐리다면 뮈렌은 과감히 포기하세요. 왼쪽은 날이 흐린 날 통나무 포토 사진이고, 오른쪽은 날씨가 좋은 날 뮈렌 풍경이에요. 흐린 날은 구름만 구경하고 왔지만, 동글이와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라며 긍정회로를 돌리고 왔답니다. 

 

 

저희가 뮈렌을 간 이유는 융프라우와 주변산들이 5월 초에는 눈이 녹지 않아 하이킹 코스도 많이 열지 않았고, 하이킹 가능한 코스를 찾아보다 뮈렌을 가게 되었어요. 뮈렌도 작은 마을이라 느낌 자체가 아기자기한 샵도 많고, 사람들도 여유로운 느낌이었답니다. 같은 시골 같은 마을이지만 그린델발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뮈렌 역에서 쭉 걸어 내려다가 보면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통나무 포토존이 있는데요.(한국인들만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건 안 비밀....) 정말 통나무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데 생각보다 통나무가 높았고, 올라가니 산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그린델발트의 융프라우와 피르스트는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설산느낌이 많이 있었다면 뮈렌의 산들은 비교적 초록초록한 느낌을 받았어요. 많이 알려진 뮈렌-김멜발트 하이킹도 하면서 걸어왔는데 뮈렌도 고도가 높아서 인지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스위스 하이킹 말해 무얼 합니까... 무조건 걸으세요!!

 

 

내려가는 길에 염소도 보고, 오두막집도 보면서 동글이와 어제와 너무 다른 풍경이라며 감탄하면서 걸어갔어요. 인터라켄 못지않게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제 느낌은 인터라켄은 관광객들에게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알려졌다면, 뮈렌은 전문가들이 패러글라이딩 하러 오는 장소 같았어요. 산도 많고 협곡 같은 골짜기도 많이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희 부부는 3년 전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정감 있고 위에서 보는 풍경도 예뻐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기회를 다음기회에 스위스에서 이루고 싶네요 :)

 

동글이와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 보니  STECHELBERG(슈테헬베르크) 역에 도착을 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공사 중이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STECHELBERG(슈테헬베르크)를 내려와 버스를 타고 인터라켄에 갔는데요. 슈테헬베르크 역에서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오후 4-5시쯤이면 케이블카운행이 끝나더라고요. 비교적 마감시간이 빠른 편이니 잘 알아보시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케이블카는 5분 정도 짧은 시간 타는데 비교적 경사가 가팔라 바이킹 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스위스에서 높은 케이블카를 많이 타서 이제 한국 케이블카는 아무 느낌도 나지 않을 것 같아요. 바위에서 떨어지는 폭포도 보고, 인터라켄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립니다. 

 

첫날 구름이 많아 정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왔었는데, 구름뒤에 이런 풍경이 있었다니 신기했어요.  스위스에 가셨다면 유명한 장소만 보고 오지 말고, 하이킹하면서 즐기는 걸 추천드려요.

 

내려오면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같이 살고 있는 지구에 이런 풍경이 있다니... 막 찍어도 컴퓨터 배경화면이 되는 스위스의 자연풍경이에요. 그린델발트에서 당일 치기로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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