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11 - 인터라켄동역 자전거 타기(캐리어 보관, 자전거대여)

스위스 여행 11 - 인터라켄동역 자전거 타기(캐리어 보관, 자전거대여)

 

그린델발트에서 동화 같은 일정을 마치고 체르마트로 향하는 날인데요. 그린델발트에서 체르마트를 가려면 인터라켄을 거쳐 가야 하기 때문에 인터라켄역에 짐을 보관하고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했어요. 날씨도 너무 좋았고, 인터라켄을 경유지로 지나치긴 아쉬웠거든요. 아름다운 뷰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대여 강력 추천합니다.

 

 

먼저 인터라켄을 즐기기 위해서는 캐리어를 보관해야 했어요. 관광대국 스위스 답게 무인 물품 보관함이 잘 돼있어요. 가는 역마다 물품 보관소가 있었어요. 운 좋게 마침 한분이 짐을 찾으셔서 저희는 그곳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인터라켄 동역 기준 관광안내소 쪽으로 가면 바로 물품 보관함이 보여요. 28인치 캐리어 2개와 24인치 캐리어 1개를 보관했어야 했는데, 큰 보관함에 28인치 캐리어 한 개와 24인치 캐리어 한 개는 들어가요. 가격은 7-8프랑 정도로 1만 원 정도 해서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돌아다녀야 하니 물품 보관함에 맡기는 게 훨 이득이에요. 보관함 자리가 없어 남은 캐리어 하나는 자전거 대여소에 부탁하고 맡겼답니다.

 

저희는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이동했는데요. 인터라켄 동역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가면 자전거 빌리는 곳이 많이 있어요. VIP PASS 가 있으면 할인된다는 정보가 있어 그곳으로 갔었는데, 아쉽게도 할인은 이제 되지 않는다고 해요. 저희가 대여한곳은 flying wheels (인터라켄 동역기준 도보 10분 )라는 곳이지만, 인터라켄 주변에 자전거 빌리는 곳이 많이 있으니 맘에 드는 곳으로 가서 자전거를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Flying wheels 공식홈페이지 바로가기 

Bike rental | Flying Wheels Interlaken Bike Center

 

 

자전거 대여할 때 여성 전기자전거(2시간 29프랑)는 남아있었지만, 동글이는 전기자전거가 남아있지 않아 일반 자전거(2시간 25프랑)를 대여했어요. 생각보다 코스가 길어 전기자전거를 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원분께서 간단히 자전거 이용하는 방법과 코스를 설명해 줬는데요. 툰 호수는 시간도 길고, 경사도 조금 가팔라서 저희는 브리엔츠 호수 쪽으로 결정했어요. 브리엔치 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평지여서 자전거 타기 매우 좋았어요.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설렘 가득 안고 출발했는데요. 전기자전거는 페달에 발만 올리고 있어도 저절로 가니 너무 좋았어요. 직원분이 안내해 준 코스를 따라 툰호수 쪽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들판에 있는 소들도 구경하고, 툰호수 배경을 따라 자전거를 타니 포카리 스웨트 광고 느낌도 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바람도 선선하니  불어오고, 무엇보다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여러 군데 있었는데 중간중간 멈춰서 인생샷도 남겼답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도시락을 포장해 왔는데요. 자전거 타고 가다가 너무나 예쁜 벤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점심밥도 먹고 동글이와 이야기도 하고, 정말 이런 행복이 따로 없더라고요. 호수는 정말 에메랄드 빛을 띠는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색이었어요.

 

2시간 대여를 했지만, 툰호수가 넓어 1/3도 다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아요. 툰호수 가장자리만 깔짝거리다가 왔다는.... 이 정도만 돌아봐도 훌륭한 것 같아요. 마지막 내릴 때쯤에는 엉덩이가 조금 아프더라고요.

 

인터라켄 하면 많은 분들이 패러글라이딩을 하시는데요. 아름다운 풍경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면서 호수뷰를 즐기는 것도 추천해요. 저희는 오전 반나절을 인터라켄에서 놀다가 체르마트로 향했는데요. 날씨가 너무 좋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체르마트를 맘껏 즐기고 온 이야기는 다음글에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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