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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이야기 2 - 루체른(숙소, 카펠교, 무자크성벽, 빈자의사자상등)

동글이부인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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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이야기 2 - 루체른(숙소, 카펠교, 무자크성벽, 빈자의사자상등)

 

23.5월 스위스를 다녀온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스위스가 그리워져 기억이 더 흐릿해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작성하는 루체른 이야기입니다. 약 8박 10일 일정으로 취리히 IN - 제네바 OUT으로 항공권을 발권했는데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저희는 긴 비행의 피로도 풀고, 짐도 놔둘 겸 바로 루체른숙소로 향했습니다.

기차 밖으로 보이는 유럽의 풍경은 너무나 반가웠어요. 코로나 19로 팬더믹 인해 약 4년 만의 유럽 여행이었는데요. 기차를 타고 풍경을 보니 '내가 유럽에 왔구나' 싶은 느낌도 들고, 오랜만에 와본 유럽이라 설렘도 가득 ^__^  취리히 공항에서 루체른역 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루체른 중앙역에 도착해서 사진도 찍어보고, 구경도 했는데요. 쿱과 미그로스 그리고 스타벅스, 한국인에게 유명한 수제버거집까지 루체른 중앙역에 모여있어 쇼핑하기에는  최적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뚜벅이니 역과 가까운 숙소를 예약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는 너무나 만족한 루체른 숙소 호텔발트슈테더호프 (Hotel Waldstaetterhof)입니다. 역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숙소가 딱!! 아무래도 긴 비행과 기차이동으로 조금은 피곤했는데 역에서 내리자마자 숙소가 보여 너무나 반가웠어요. 저희는 이 숙소에서 2박을 지냈는데요.

 

 

들어가자마자 체크인을 하고, 열쇠를 받았는데 열쇠도 너무나 앤티크 한 거 있죠? ㅎㅎ 뭐든지 다 좋은 유럽 1일 차 여행이었어요. 생각보다 룸 컨디션도 좋았고, 화장실도 넓었어요. 저희는 살짝 쌀쌀한 날씨에 가서 괜찮았는데 숙소에 에어컨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검색해 보니 스위스 호텔은 환경을 생각해 에어컨이 없는 숙소가 대부분이에요

 

간단한 에머니티는 준비되어 있지만 숙소에 따로 물이나 커피포트는 없어요.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스위스 답게 스위스사람의 대부분은 tap water(수도를 틀면 나오는 물)를 마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숙소 대부분에는 물은 없고, 물을 따라 마실 수 있는 물병등이 같이 놓여 있어요. 

다음날 조식도 먹었는데요. 스위스 물가가 비싸다 보니 대부분 조식 패키지로 숙소를 예약했어요. 유럽의 조식 먹을 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빵과 내가 좋아하는 뉴텔라 초코잼, 그리고 과일과 커피등이 있어서 좋았어요. 

 

침대에 누워 쉬다가, 이대로 하루를 보낼 수 없어 동글이와 밖에 산책을 나갔는데요. 숙소 뒤편에 초록초록한 잔디는 왜 이렇게 예쁘고 또 돗자리를 펴고 놀고 있는 아기들의 모습은 왜 이렇게 예쁜지.. 정말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스위스 풍경이었어요. 

저와 동글이는 걷는 걸 좋아하는 커플이라 루체른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답니다. 여러 가지 상점들이 있는 구시가지 상점들도 구경하고, 유명한 목조다리인 카펠교도 가보고, 시청사 양조장에서 맥주도 먹었는데요. 맥주 한잔에 약 만 원정 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스위스 물가 정말 사악합니다. ^^ 하지만 맥주는 정말 부드러웠어요. 

토요일인가? 주말에는 카펠교에서 근처에서 장터도 열리는 것 같아요. 운이 좋게 루체른 떠나는 날에 장터도 구경하고, 예쁜 꽃들도 많았던 루체른 시장~ 스위스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 쿱(COOP)이나 미그로스(MIGORS)에 꽃을 많이 팔더라고요. 덕분에 예쁜 꽃들 구경도 많이 했답니다. 

 

무제크 성벽도 걸어서 둘러보기 충분했는데요. 올라갈 때는 조금 가팔랐지만 성벽 위에서 바라보니 루체른 시내도 한눈에 들어오고,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무제크 성벽으로 가기 전에 빈자의 사자상도 보았는데요. 역사를 알고 보니 사자상의 모습이 슬프게 보이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는 아쉽게 정비기간이었지만, 현재는 정비가 다 끝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생각보다 커서 놀랐던 빈자의사자상이었습니다. 

발길이 닿는 데로 걷다 보니 루체른 호수 주변을 산책했는데요. 만년설이 있는 알프스 답게 눈 덮인 산들도 보이는데요. 호수를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도 예쁘고,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렇게 예쁜지 정말 사진만 찍으면 모두 다 A컷인 스위스 풍경입니다. 

루체른은 시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반나절이면 둘러보기 충분한데요. 날씨에 따라 풍경들이 다 달라 저는 루체른에 있던 2일 동안 여러 번 봐도 좋았던 것 같아요. 루체른 시내도 크지 않아 도보로 관광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루체른을 반나절 코스로 다녀가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저는 1박 이상을 추천드려요. 스위스는 날씨가 다한다고 할 만큼 날씨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정말 천자만별이에요. 

 

다음 포스팅에는 루체른에서 리기산, 그리고 베른, 필라투스를 다녀왔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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